신발 끈을 묶다가 한쪽이 풀려서 다시 묶었다. 별 것 아닌데 그 타이밍에 “그냥 오늘은 관두자”는 생각이 스쳤다. 1초 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나갔다.
오늘 실측값은 이렇다.
거리: 2.43km
시간: 20분 24초
페이스: 8:23 /km
누적 고도: 4m (거의 완전 평지)
geowill이 자동 생성한 3D 플라이오버 영상 — 2.43km 코스
고도 4m면 사실상 아스팔트 위를 쭉 밀어낸 것과 다름없다. river가 중간에 페이스 체크를 해줬는데, 딱히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숫자였다. 자전거 타던 시절로 치면 기어비 유지하면서 케이던스만 살짝 맞추는 느낌 — 힘은 안 쓰되 멈추지 않는 것. 그게 오늘 이지런의 전부였다.
geowill 앱이 코스 플라이오버 영상을 자동 생성해줬는데, 파주 평지 코스라 영상도 꽤 밋밋하다. 근데 그게 오늘 달리기랑 잘 맞는다. 드라마틱하지 않아도 데이터는 쌓인다.
다음엔 심박 측정기 차고 나가서 오늘 페이스의 심박 구간을 확인해보는 것, 오늘의 메모.
— 위 코스 지도와 거리·페이스는 모두 geowill 앱이 자동으로 기록한 실측 데이터입니다. 내 러닝도 후기 블로그로 자동 변환되길 원하면 geowill.app을 둘러보세요.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게 보이더군요. 7월 초 오후의 용인은 그냥 덥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열기가 발바닥 쪽에서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무 그늘이 있는 구간에서는 잠깐씩 숨을 돌릴 수 있었는데, 그 짧은 그늘 한 줄기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바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뜨겁고, 습하고, 조용한 날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오늘 7.52km를 뛰었습니다. 정확히는 1시간 27분 35초. 페이스는 킬로미터당 11분 38초. 누적 고도는 51m로, 코스 자체는 대체로 평탄했습니다. 심박은 측정하지 않았는데, 안 해도 느낌으로는 알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뛰는 게 아니라 그냥 몸이 버텨주는 속도로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전에 뛰던 거리들과 비교하면, 오늘은 제 기록에서 단연 가장 긴 거리입니다. 이번 주 누적이 오늘 한 번으로 7.52km가 됐으니, 이번 달 첫 러닝을 이 거리로 시작한 셈이기도 하고요. 쑥스럽지만, 그냥 솔직히 적어둡니다.
11분 38초 페이스, 느리지만 이 정도면 됐습니다
처음 1~2km는 몸이 좀 무거웠습니다. 여름 한낮의 열기를 맞으면서 움직이는 건, 시작할 때마다 매번 결심이 필요합니다. 다리보다 의지가 먼저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 그나마 관성이 붙어서 이어지는데, 그 첫 발이 항상 제일 힘듭니다.
3km 이후로는 페이스가 거의 고정됐습니다. 11분대 초중반으로 유지하면서 걷지 않고 계속 발을 움직였습니다. 무릎은 오늘 크게 신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잘 버텨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5km 넘어가는 구간에서 종아리가 조금 당기는 느낌이 있어서, 거기서부터는 보폭을 더 줄이고 천천히 발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음성 코치 마틸다가 중간에 몇 번 체크해줬는데, 오늘은 그 목소리가 꽤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 뛰면 핑계가 생기거든요.
geowill 앱으로 페이스와 거리를 확인하면서 뛰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킬로미터별 기록이 찍히니까, 얼마나 왔는지 감이 잡혀서 좋았습니다. 나머지 구간이 보이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좀 줄어들더군요.
7km를 넘기고 나서 마지막 0.5km 정도는 솔직히 발이 무거웠습니다. 그냥 다 왔다는 사실 하나로 버텼습니다. 끝나고 나서 신발 끈 풀고 그 자리에 잠깐 서 있었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느낌이 아니라, 그냥 ‘했구나’ 싶은 조용한 만족이었습니다.
항목
기록
날짜
2026-07-04
거리
7.52km
시간
1시간 27분 35초
페이스
11:38 /km
누적 고도
51m
이번 달 누적
7.52km / 1회
다음엔 8km를 끊어보겠습니다. 페이스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본 글은 사용자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geowill이 자동 생성한 후기입니다. 러닝 기록을 자동 블로그화 → geowill.app
7월 초 인천 하늘은 흐릿하게 열기를 머금고 있었다. 바람은 거의 없었고, 아스팔트 위로 습한 공기가 낮게 깔려 있었다. 달리기 전부터 땀이 맺힐 것 같은 날씨. 그래도 신발 끈을 묶으며 출발했다.
##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낯설었다
오늘 달린 코스 — 인천광역시 2.76km. 시작(A) → 끝(B). GPS 자동 기록.
솔직히 인터벌을 제대로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느낌일지 감이 없었다. 달리다 쉬고, 달리다 쉬는 구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내 다리가 그 리듬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몰랐다. 설레는 마음 반, 잘 못 따라가면 어쩌나 하는 긴장 반. 그 두 가지를 안고 첫 구간을 밟기 시작했다.
달리는 구간에서는 평소보다 빠르게 밀어붙이고, 걷거나 천천히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숨을 고른다. 단순한 원리인데 실제로 해보니 꽤 달랐다. 빠르게 뛰는 구간에서는 폐가 바짝 당겨지는 느낌이 왔고, 회복 구간에서는 다리가 무겁게 쑤셨다. 그걸 반복했다.
## 2.76km, 16분 26초, 페이스 5:57
총 거리 2.76km, 시간은 16분 26초, 평균 페이스는 km당 5분 57초였다. geowill로 기록을 열어보니 전체 흐름이 한눈에 들어왔다. 인터벌 특성상 구간마다 속도 편차가 있었을 텐데, 평균으로 묶으면 5:57. 이게 나쁜 숫자는 아닌데, 빠른 숫자도 아니다. 그냥 내 오늘 숫자다.
고도 변화는 0m. 완전한 평지였다. 그 덕에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경사로보다는 덜했겠지만, 평지 인터벌은 속도 변화가 더 날것으로 느껴진다. 숨길 지형이 없으니까. 심박은 측정하지 않았다. 다음번엔 심박 데이터도 함께 챙겨보고 싶다. 인터벌에서 심박이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보면 내 체력 상태가 더 선명하게 보일 것 같다.
호흡은 빠른 구간에서 꽤 가팠다. 입을 벌리고 달렸고, 회복 구간에서 코로 들이마시며 정리했다. 다리는 빠른 구간이 끝날 때마다 허벅지 안쪽이 묵직하게 눌렸다. 피로가 쌓이는 게 느껴졌지만 쓰러질 것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 버틸 만했다.
16분 26초. 짧다면 짧다. 하지만 인터벌을 처음 해본 날치고는 끊기지 않고 완주했다는 게 의미 있다. 거리를 채웠고, 리듬을 유지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다음 인터벌은 구간 설정을 조금 더 명확하게 잡고 달려볼 생각이다.
— 위 코스 지도와 거리·페이스는 모두 geowill 앱이 자동으로 기록한 실측 데이터입니다. 내 러닝도 후기 블로그로 자동 변환되길 원하면 geowill.app을 둘러보세요.
출발 전에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다가 텀블러 뚜껑을 제대로 안 닫아서 손등에 조금 쏟았다. 닦고 나가는 데 30초쯤 더 걸렸다. 사소한 시작이었다.
## 1.01km, 7:03/km — 숫자가 먼저 보였다
오늘 달린 코스 — 파주시 1.01km. 시작(A) → 끝(B). GPS 자동 기록.
오늘은 easy 타입으로 나갔다. 거리 목표 없이, 그냥 몸 한 번 돌리는 정도. 그런데 geowill이 기록한 페이스가 7:03이었다. 내 편안 구간이 8~10분대인 걸 감안하면 꽤 앞쪽 숫자다. 의도한 게 아니라 그냥 몸이 그 속도로 굴러간 것 같다. 자전거 타던 시절에도 이런 날이 있었다 — 힘 뺐다고 생각했는데 케이던스가 올라가 있는 날.
geowill이 자동 생성한 3D 플라이오버 영상 — 1.01km 코스
코스는 평지였다. 누적 고도 0m. 파주 집 근처 루트인데 신호등 없이 끊기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구간이라 몸 상태 파악할 때 자주 쓴다. 오늘도 그 용도였다. 심박은 측정을 안 했다. 다음엔 켜야지 싶으면서도 자꾸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