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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트레일 런 1.35km — 144m 고도를 19분 52초로 오른 2026-07-08 기록

    서울 트레일 런 1.35km — 144m 고도를 19분 52초로 오른 2026-07-08 기록

    1.35km, 14:42/km, 19분 52초. 숫자만 보면 짧고 느리다. 그런데 오늘은 그 뒤에 붙는 숫자 하나가 달랐다. 누적 고도 144m.


    거리보다 고도가 말해주는 오늘

    갑자기의 2026-07-08 러닝 코스
    오늘 달린 코스 — 서울특별시 1.35km. 시작(A) → 끝(B). GPS 자동 기록.
    항목 기록
    거리 1.35km
    시간 19분 52초
    페이스 14:42 /km
    평균 심박 미측정
    누적 고도 144m
    러닝 유형 트레일

    1.35km 안에 144m의 고도. 계산해 보면 100m를 달릴 때마다 평균 10m 넘게 오른다는 뜻이다. 이걸 14분 42초 페이스로 버텼다는 건, 사실 페이스 숫자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레일에서 페이스는 그냥 기록일 뿐이고, 진짜 지표는 “끝까지 걸음을 멈추지 않았느냐”에 가깝다.

    오늘 코스는 서울 안에 있는 트레일이었다. 도심 안에도 이런 길이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스팔트에서 흙길로 발이 닿는 순간,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감촉이 달라진다. 조금 불안정하고, 조금 거칠고, 그 덕에 집중하게 된다. 발 디딜 곳을 눈으로 고르면서 한 걸음씩 올라가는 것. 그게 트레일의 재미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사가 시작됐다. 처음엔 그냥 오르막이려니 했는데, 끝이 잘 보이지 않았다. 19분 52초 중 절반 이상이 그 경사 위에 있었던 것 같다. 숨이 찼다. 심박계를 달지 않아 숫자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체감으로는 이지 런보다 분명히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 호흡은 들이쉬고 내쉬는 박자를 일부러 맞추려 했고, 다리는 보폭을 줄여서 한 걸음 한 걸음 땅을 눌러 나갔다.

    재미있었던 건 내리막이 거의 없었다는 거다. 144m를 주로 올랐고, 내려오는 구간은 짧았다. 그래서 몸이 쉬는 구간이 거의 없었다. 1.35km라는 거리가 평지보다 훨씬 길게 느껴진 이유다. geowill로 기록을 확인했을 때, 고도 그래프가 꾸준히 올라가는 모양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페이스가 느려도 이 그래프 하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하고 나서 잠시 멈춰 숨을 골랐다. 7월 초의 더위에 땀이 꽤 났다. 셔츠 안쪽이 눅눅했다. 그런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짧은 거리를 이렇게 힘들게 마치고 나서 생기는 조용한 뿌듯함이 있었다. 1.35km이지만 144m를 품고 있는 오늘의 기록. 숫자 하나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달리기가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트레일은 페이스 경쟁이 아니다. 오르막을 쉬지 않고 걸음으로 이어가는 것, 그게 오늘 내가 한 일이다. 다음엔 같은 코스를 한 번 더 밟아보고 싶다. 고도 그래프가 익숙해질 때까지.

    다음 목표: 같은 트레일 코스에서 심박을 측정해 고도 대비 체감 강도를 직접 확인해 보기.


    본 글은 사용자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geowill이 자동 생성한 후기입니다. 러닝 기록을 자동 블로그화 → geowill.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