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게 보이더군요. 7월 초 오후의 용인은 그냥 덥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열기가 발바닥 쪽에서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무 그늘이 있는 구간에서는 잠깐씩 숨을 돌릴 수 있었는데, 그 짧은 그늘 한 줄기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바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뜨겁고, 습하고, 조용한 날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오늘 7.52km를 뛰었습니다. 정확히는 1시간 27분 35초. 페이스는 킬로미터당 11분 38초. 누적 고도는 51m로, 코스 자체는 대체로 평탄했습니다. 심박은 측정하지 않았는데, 안 해도 느낌으로는 알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뛰는 게 아니라 그냥 몸이 버텨주는 속도로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전에 뛰던 거리들과 비교하면, 오늘은 제 기록에서 단연 가장 긴 거리입니다. 이번 주 누적이 오늘 한 번으로 7.52km가 됐으니, 이번 달 첫 러닝을 이 거리로 시작한 셈이기도 하고요. 쑥스럽지만, 그냥 솔직히 적어둡니다.
11분 38초 페이스, 느리지만 이 정도면 됐습니다
처음 1~2km는 몸이 좀 무거웠습니다. 여름 한낮의 열기를 맞으면서 움직이는 건, 시작할 때마다 매번 결심이 필요합니다. 다리보다 의지가 먼저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 그나마 관성이 붙어서 이어지는데, 그 첫 발이 항상 제일 힘듭니다.
3km 이후로는 페이스가 거의 고정됐습니다. 11분대 초중반으로 유지하면서 걷지 않고 계속 발을 움직였습니다. 무릎은 오늘 크게 신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잘 버텨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5km 넘어가는 구간에서 종아리가 조금 당기는 느낌이 있어서, 거기서부터는 보폭을 더 줄이고 천천히 발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음성 코치 마틸다가 중간에 몇 번 체크해줬는데, 오늘은 그 목소리가 꽤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 뛰면 핑계가 생기거든요.
geowill 앱으로 페이스와 거리를 확인하면서 뛰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킬로미터별 기록이 찍히니까, 얼마나 왔는지 감이 잡혀서 좋았습니다. 나머지 구간이 보이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좀 줄어들더군요.
7km를 넘기고 나서 마지막 0.5km 정도는 솔직히 발이 무거웠습니다. 그냥 다 왔다는 사실 하나로 버텼습니다. 끝나고 나서 신발 끈 풀고 그 자리에 잠깐 서 있었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느낌이 아니라, 그냥 ‘했구나’ 싶은 조용한 만족이었습니다.
항목
기록
날짜
2026-07-04
거리
7.52km
시간
1시간 27분 35초
페이스
11:38 /km
누적 고도
51m
이번 달 누적
7.52km / 1회
다음엔 8km를 끊어보겠습니다. 페이스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본 글은 사용자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geowill이 자동 생성한 후기입니다. 러닝 기록을 자동 블로그화 → geowill.app
땅이 아직 낮의 열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거의 없었고, 발걸음을 뗀 순간부터 등이 조금씩 끈적해졌습니다. 고도 차이라고 해봐야 2m — 평지나 다름없는 코스였는데도 몸은 처음부터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 수치는 이렇습니다
거리 0.34km, 시간 12분 36초, 페이스 37분 3초. 숫자를 입력할 때마다 손이 조금 부끄럽습니다. 1km도 아니고 0.34km, 그것도 37분 페이스. 빠르게 걷는 것보다 느린 셈입니다. 그래도 geowill 앱에 기록으로 남겨두면 언젠가 “그때보다는 낫네” 하고 꺼내볼 날이 올 테니까 일단 적어 둡니다.
이번 주 이걸 포함해 3회, 누적 1.65km입니다. 숫자만 보면 미약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 신발을 신었다는 사실은 사실입니다.
matilda가 “잘 하셨어요” 하고 말해줬습니다. 리얼하게 믿진 않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엔 0.5km 선을 한 번 넘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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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에 같은 동네에서 1.17km를 21분 40초 페이스로 걸어가듯 뛰었습니다. 오늘은 19분 26초. 숫자만 보면 나아졌다고 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뛰는 중에 그걸 체감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오늘도 나왔고, 트레일이었고, 35m 고도를 올랐습니다. 평지도 아닌 산길에서 19분대면, 무거운 몸한테는 나름 버텼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4분 동안 산에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별 생각 없었습니다. Matilda가 페이스 얘기해줄 때마다 “그래, 알았어” 하면서 그냥 발만 놨습니다. 경사 나오면 걷고, 평탄한 구간에서 조금 올렸습니다. 고도 35m라고 하면 작아 보이는데, 직접 오르면 무릎이 바로 얘기를 합니다. 오늘은 다행히 무릎이 크게 항의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달 들어 15번 나왔고 누적 20km를 넘겼습니다. geowill 앱에서 뽑아보니 숫자가 꽤 쌓여 있더군요. 매번 짧고 느렸는데, 모이니까 의미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번엔 트레일에서 1.5km 선을 밟아보겠습니다.
구간별 페이스 변화 (geowill 자동 분석)
본 글은 사용자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geowill이 자동 생성한 후기입니다. 러닝 기록을 자동 블로그화 → geowill.app
페이스가 53분/km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달린 건지 걸은 건지 본인도 헷갈립니다. 그래도 geowill 앱에는 꼬박꼬박 기록이 찍혔고, 마틸다가 “잘하고 있어요” 한마디 해줬습니다. 낯선 동네에서 고도 46m를 올라갔다 내려왔다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해봤습니다.
무릎은 괜찮았습니다. 서울 바닥이 용인 동네보다 평탄해서인지, 아니면 워낙 천천히 움직여서인지 모르겠지만요. 33분 동안 0.63km. 숫자만 보면 민망하지만, 출장지에서도 신발을 신었다는 사실 하나는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