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분 페이스, 그래도 숫자는 남는다

0.43km, 17분 47초, 페이스 41:21/km. 오늘 geowill 앱에 찍힌 숫자다. 솔직히 말하면 달렸다기보다는 걸었다에 더 가깝다. 그런데도 앱은 꼬박꼬박 기록해 뒀다.
자전거 타던 시절엔 속도가 곧 자존심이었다. 20km/h 이하로 달리면 왠지 민망했다. 러닝으로 넘어오고 나서는 그 기준 자체를 내려놓는 연습 중인데, 오늘 같은 날은 그 연습이 제법 잘 됐다고 느낀다.
## 지금 이 주의 누적은 2.4km
이번 주 3회, 누적 2.4km. 직전 비슷한 거리 기록이 5월 30일 0.36km였으니 오늘은 조금 더 길게 나간 셈이다. 고도 0m, 심박 미측정. 딱 그 정도의 런이었다.
river 코치가 easy 유형으로 분류해 뒀으니 틀린 판단은 아니다. 몸에 자극을 주러 나간 게 아니라, 그냥 오늘도 기록을 끊기지 않으려고 신발을 신었다. 연 500km 목표를 채우는 건 결국 이런 0.43km짜리들이 쌓여서다.
다음 런은 심박 측정 켜고, 1km는 넘겨보는 걸로.
— 위 코스 지도와 거리·페이스는 모두 geowill 앱이 자동으로 기록한 실측 데이터입니다. 내 러닝도 후기 블로그로 자동 변환되길 원하면 geowill.app을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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