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km, 33분 42초 — 오늘의 숫자는 이게 전부다

오늘 달린 코스 — 파주시 0.91km
- 거리: 0.91km
- 시간: 33분 42초
- 페이스: 37:01 /km
- 누적 고도: 4m
- 심박: 미측정
페이스가 37분대라는 걸 보고 잠깐 멈췄다. 달린 건지 걸은 건지 경계가 모호한 숫자다. 자전거 타던 시절엔 이 정도면 “무릎 풀기 전 공원 한 바퀴”도 안 되는 속도였는데, 이제 그 감각을 러닝으로 옮겨보면 — 그냥 서 있다가 아주 조금 앞으로 나간 수준이다. 그래도 GPS는 0.91km를 찍었고, 시계는 33분 42초를 셌다.
느려도 기록은 기록이다
river가 오늘도 귀에서 뭔가를 말했겠지만, 솔직히 절반은 흘려들었다. 날씨가 애매했고, 몸 상태도 딱히 각이 잡히지 않은 하루였다. 그냥 신발 묶고 나간 것 자체가 오늘의 목적이었다.
geowill 앱에 찍힌 경로를 보니 파주 근처 작은 구간을 왔다 갔다 한 흔적이 보였다. 고도 차 4m — 거의 평지라는 뜻이다. 핑계 댈 언덕도 없다.
느린 페이스를 두고 자책할 생각은 없다. IT 쪽 일 하다 보면 “로그가 없으면 없는 거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오늘 33분은 로그로 남았다. 그걸로 충분하다.
다음 파주 런에선 심박 측정 켜고 나가는 것, 오늘 빠뜨린 항목 하나 채우는 게 목표다.
— 위 코스 지도와 거리·페이스는 모두 geowill 앱이 자동으로 기록한 실측 데이터입니다. 내 러닝도 후기 블로그로 자동 변환되길 원하면 geowill.app을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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